오늘은 친구 James와
Sled Dog 경주를 보러가는 날이다.
일단 아침으로 토스트와 시리얼을 먹은 뒤
조금만 기다리니 James가 집으로 왔다.
James는 오늘 처음 본 친구이긴 한데
첫 인상이 매우 매우 순딩순딩한 친구였다.
(성격도 순딩순딩한 친구인 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
가볍게 인사를 한 뒤 James 차를 타고 Sled Dog 경주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출발했다.
Sled Dog 경주는 코스가 길기 때문에
모든 곳을 볼 수는 없고
썰매가 지나가는 곳에서
잠깐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조금 일찍 도착해 아직 썰매가 오지 않아
근처를 조금 돌아봤다.
마냥 기다리고 있으려니
개 썰매가 언제 올 지도 모르고해서
안내소로 가
언제쯤 개 썰매가 지나가는지 물어보았다.
안내소에서 말하길
개 썰매들이
15분쯤 뒤에 이 구간을 통과할 것이라고 해
안내소 구경을 끝내고
다시 개 썰매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개 썰매들이 지나가는 곳에 가보니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개 썰매 구경을 하기위해 있었다.
아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그렇게 자리를 잡은 뒤
조금만 기다리니
저 멀리 개 썰매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 개 썰매 대회는
페어뱅크스만 도는 단거리 경주라
털이 짧은 개들로 달릴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대회에서는
털이 긴 개들이 아니면 완주를 할 수 없다고 한다.
개 썰매 대회를 본 뒤
점심 식사를 위해
이동했다.
점심 식사는 미국식으로
Banks라는 식당으로 가 먹기로 했다.
Banks 식당으로 가는 길에
근처 풍경이 좋은 곳으로
일부러 돌아갔는데
지금이 알래스카가 제일 못생길 시기라
절경을 구경하지 못하고 그냥 식당에 도착했다.
(James가 아쉬워했다. I’m good, James!)
자리를 잡고
먼저 물을 시킨뒤
요리를 주문했다.
햄버거 메뉴와 파스타 메뉴를 시켰다.
전체적으로 음식 맛이 꽤나 괜찮았다.
BUFFALO BURGER에는 블루치즈가 들어가있었지만
먹다보니 또 그런데로 맛있었다.
(첫 맛은 으흡!?)
맛있는 점심 식사를 끝내고
James가 커피를 사준다고 해
커피점으로 갔다.
바리스타들이 비키니를 입고
커피를 만들어 준다는 신개념 카페.
겨울 시즌이라
완전 비키니는 아니었지만
매우매우 야한 망사 옷을 입고
커피를 만들어주었다.
(비키니 언니들과 사진을 찍을려면 돈을 줘야 한다고 한다.)
커피 맛이 맛있어서(?) 자주 온다는
James에게 커피를 사고 받은 쿠폰을 준 뒤
뭘 할까 고민하던 중
James가 오늘 근처에서 Gun Expo를 한다고
구경가보자고 해
Gun Expo로 이동했다.
뭔가 주차장에 들어서니
Expo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건물이 있었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더더욱 Expo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풍경이었다.
길을 따라 들어가니 Gun Expo 입구가 나왔다.
전혀 Expo 같지 않은 Expo 입구에서
입장료 인당 5달러를 지불하니
쿠폰을 하나씩 주면서
뒷 면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달라고 해
적어주니 어떤 통 안으로 집어 넣었다.
Gun Expo라 혹시나 뭔가 문제가 생기면 연락하기 위해
연락처를 받나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내일 추첨을 통해 당첨되면
상품으로 총(…)을 보내주는 행사라고 했다.
당첨되면 팔던가 선물하던가 해야할 듯.
아무튼 Expo 입구로 입장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한국 플리마켓과 비슷한 모습이 펼쳐졌다.
동네 사람들이 직접 판매하는 듯한 인상이
그득한 다양한 매장이 있었는데
판매 물품들 상태가 꽤나 괜찮았다.
조그마한 매장 여기저기 구경하며 돌다보니
(진짜 토끼와 함께 아기 사진을 찍어주는 매장도 있었다.)
안쪽 총 매장을 볼 수 있었다.
정말 다양한 총 매장에서
정말 다양한 총들을 판매중이었다.
실제로 총을 파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면서 궁금하기도 했다.
이 사람들은 어디서 이렇게 많은 총을 가져와
어떻게 여기서 팔고 있는지.
총 매장들에서 총 들을 구경한 뒤
옆 매장으로 이동했다.
Gun Expo를 쭉 구경한 뒤
밖으로 나와
다른 매장도 있나 싶어
건물 안을 보는데
익숙하고 친숙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태권도 도장까지 본 뒤
건물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
혹시나 저녁에
주니어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러 갈 꺼냐고
James가 얘기 했고
한번도 직접 보지못한 아이스하키 경기가 궁금해
가보기로 했다.
아이스하키 경기가 19시 30분 시작이라
시간 여유가 생겨
집에서 잠깐 게임을 하고 나갔다.
한국으로 치면 스무고개같은 게임인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게임을 즐기다 아이스하키 경기 시간이 다 되어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정말 주차장에 주차공간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미 와 있었다.
(자꾸자꾸 오고 있기도 했다.)
겨우 길 건너편에 주차를 한 뒤
경기장으로 갔다.
여기 동네팀 이름이
ICE DOGS인데
홈 경기라 사람들이 더욱 많은 것 같았다.
애국가가 끝나고 입장을 하니
경기장 안은 정말 모든 동네 사람들이 다 모인 듯
사람들이 많았다.
좌석은 대부분 만석이라
통로쪽에 겨우 자리를 잡아
경기를 관람했다.
(비록 서서 봤지만 경기장 바로 앞에서 1열 관람.)
바로 옆에 꼬맹이들이 응원을 하는데
정말 열정가득 응원을 해
덩달아 신나게 응원하며 재미있게 경기를 관람했다.
역시나 엄청 과격한 스포츠라
경기가 매우 와일드 했는데
또 그게 아이스하키의 매력인 듯 했다.
점점 게임에 매료되어
주변 사람들과 같이 응원하다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결국 홈 팀인 ICE DOGS가 8:2
콜드게임으로 승리하며 게임은 끝이났다.
경기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니
시간이 꽤나 늦어져
서둘러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은 친구 James의 가이드를 따라
알차고 알찬 페어뱅크스 여행을 할 수 있었던
즐거운 날이었다.
by. napping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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